Anthrax - Among the Living

2021. 1. 8. 23:07낡은 전축의 음악 - 록, 헤비메탈

반응형

흔히들 미국의 스래쉬 메탈 4인방, 하면 메탈리카(Metallica), 메가데스(Megadeth), 슬레이어(Slayer), 그리고 이 앤스랙스(Anthrax)를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앞의 세 밴드에 비하면 이 앤스랙스의 존재감은 사실 약한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래도 어느정도 헤비메탈을 듣는, 특히 스래쉬 메탈을 듣는 분들은 메가데스, 메탈리카, 슬레이어의 1~4집까지 줄줄 좋아하고 중 후기 앨범들도 입에 오르내리죠.

 

적어도 메탈리카는 5집까지는 찬사를, 메가데스도 Youthanasia가 좀 그렇지만 7집 Cryptic Writings는 좋은 평을 받죠. 슬레이어도 5집 Seasons in the Abyss 까지는 기가막힌 찬사를 받습니다. 그런데 유독 앤스랙스는 그다지 전체적인 부분이 쭈욱 명반이 이어지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솔직히 각 앨범들이 좀 많이 인지도나 인기가 뒤떨어지죠...

 

 

이 앨범은 앤스랙스의 최고반이라 평가받는 3집 Among the Living입니다. 1987년도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 메탈리카는 1년전인 1986년도에 Master of Puppets을, 메가데스는 Peace Sells... But Who's Buying?을, 슬레이어는 Reign in Blood를 내어놓았습니다. 원초적인 부분과 사악함에 있어서는 Reign in Blood에 미치지 못했고 대곡지향적인 드라마틱함에 있어서는 메탈리카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1년 전 나온 저 두 앨범에 비해 참 안습한 위치였습니다. 

 

그나마 메가데스가 명작을 뽑아내기 이전, 물론 Peace Sells... But Who's Buying?도 명작입니다만, 그래도 그 이전의 메가데스에 비교한다면 Among the Living이 매우 명반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래쉬 4대천왕'이 누가 붙인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 말 때문에 이 멋지고 과격하고 흥겨운 촌놈들의 음악이 오히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이지요. 즉 밴드는 생각지도 않게 어울리지 않은 옷을 억지로 입혀 오히려 그 밴드가 가진 특유의 장점이 평가절하 당하지는 않았을까 할 정도입니다.

 

적어도 동시기에서 1년 전후, 즉 86년~88년 사이에 나온 스래쉬메탈 앨범들보다 영향력이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 맞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서 그 '스래쉬 4대천왕'이라는 이름을 제거한다면, 정말 시원스럽고 흥겹고, 공격적이고 거친 리프 사이에 유려한 기타솔로가 인상적인, 조금은 촌스러운 모습조차 그것대로 멋진 앨범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이 앤스랙스는 그저 그 밴드 자체로서 접하기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저는 그 스래쉬 4대천왕이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고 그래서 다른 밴드들과 항상 비교하게 되는 안좋은 습관이 들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밴드 자체에 집중한다면 앤스랙스는 자신들만의 그런 엄청나게 혈기 왕성한 모습을 멋지게 들려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앤스랙스 #앤스렉스 #ANTHRAX #스래쉬 4대천왕 #스래쉬4천왕 #메탈리카 #메가데스 #슬레이어 #Among the Living #스래쉬메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