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육마니 육개장 - 푸짐한 육개장에 깜짝, 보쌈은 글쎄...

2020. 8. 16. 18:13맛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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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외관>

금요일부터 거의 이틀간 기름지고 느끼한 식사를 계속해 온 거라 이상하게도 매운탕이나 김치찌개류가 계속 생각나는 일요일 아침이었다.

 

결국 이것을 먹을까 저것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느끼하기로는 사실 매한가지겠지만...) 눅진한 국물의 육개장으로 달래기로 하고 찾아간 곳 육마니 육개장전문점. 양주 덕정에 새로 생기는 한국병원 공사현장 쪽에 있다. 즉 덕정고등학교 맞은 편 태봉산 쪽 도로가에 있다.

 

<어린이 설렁탕 - 4,000원>
<한 수저 들어보니, 오호... 만만치 않다.>

매운것을 못 먹는 아들을 위해 어린이 설렁탕을 시켰는데, 다른 곳에서 시킨 어린이 설렁탕 종류보다 그릇이 꽤 크다. 양도 상당히 많고 대출 수저를 들어보니 고기도 가득이다.

 

설렁탕은 꽤 잘 먹는 아들인지라 제대로 국밥 한 그릇 말아 먹일 수 있었다.

<육마니 육개장 - 8,000원>
<푸짐하기로는 어디에 뒤지지 않는다.>

사실 양주에는 이조명가라는 제대로 육개장을 맛있게 하는 맛집이 있다. 자주 가서 먹는 곳인데 사실 여기는 육개장도 육개장이지만 육칼도 으뜸이다. 다만 제대로, 너무 제대로 고아내서 고기까지 국물속에 녹아내려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는 진한 국물맛을 내지만 씹는 재미가 덜한, 건더기가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 것이 유일한 흠이다.

 

그런 면에서는 이 육마니는 비록 체인점이지만 맵고 칼칼하기만 한 국물이 아닌, 제대로 부드럽고 진한, 농후한 맛의 국물에 고기부터 갖은 채소, 대파 등의 건더기가 푸짐하여 제대로 씹는 맛까지 주는 집이라 종종 포장해서 먹곤 한다.

(아내는 이조명가보다 육마니가 더 낫다고 한다. ㅎㅎㅎ)

 

<보쌈에 올릴 부추무침과 무채>
<육마니A세트는 육개장 2개에 보쌈 한 접시가 나온다. 23,000원이다.
<이렇게 한 입>

아내와 나는 육개장만 먹기가 섭하여 육개장 2개에 보쌈이 한 접시 나오는 A세트를 시켰다. 확실히 한방보쌈이라 하여 약재의 향은 났지만 아무래도 프랜차이즈인지라 그때그때 삶지 않고 조리, 포장 된 것을 데워 내어놓는 형식이라 잡내가 좀 났다. 보쌈의 메리트는 그다지 없기에 앞으로는 그냥 육개장에 충실하려 한다.

 

요즘 장마때문에 상추값이 금값이라고, 상추 한 상자에 10만원이라고 어제 장모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그런가, 아니면 원래 그런가 몰라도 상추대신 저렇게 알배추가 나와서 쌈을 싸 먹을 수 있었다.

 

아들은 배추의 단 맛이 마음에 들었는지 쌈장에 찍어서 아삭아삭 잘도 씹어먹었다.

 

<깨끗하고 넓은 실내>

 

식사를 마친 후 실내를 한 번 담아본다. 넓고 쾌적하다. 좌석 수도 많아 여러명이서 식사하기에도 편할 듯 싶다.

 

즐거운, 보쌈에 대해서는 조금은 아쉬운 식사를 마쳤다. 

 

양주 김삿갓풍류길 1코스 내에 있어 사실 트레킹 하며 눈독 들이던 곳이었다. 한 번 맛 본후 자주 오게되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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