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0. 18:41ㆍ낡은 전축의 음악 - 대중가요
한국 대중음악사에 길이 빛날 그 이름 듀스 (deux) ...
정확한 뜻도 모르지만 그저 어디에 써 놓아도 간지났었던 그 단어 Deuxism...
이제 와서야 뉴잭스윙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아보지만 그냥 댄스음악도 아닌것이 힙합음악도 아닌것이... 말 그대로 너무나 환상적이었던 음악. 그저 듀스를 좋아한다는 것 만으로도 무언가 간지가 났던 그 때.
지금 생각해봐도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넥스트 등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은 70년대 후반 세대의 거의 유일한 축복이 아닐까 싶다.
어떤 곡을 들어도 다 멋이 흘러 넘치지만 개성의 가사는 지금도 정말 끝내준다고 볼 수 있다.
"매일 마다 그리고 누구나가 다 똑같은 건
정말로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모두가 그렇게 하려 하고 전부가 그렇게 따라 하고
그런 속에 있다 해도 나만은 다르고 싶은 거지
지금의 내 머릿속에는 우주가 있어 나만의 세계 또 다른 생각들 모두가 내게 담겨 있어
너도 마찬가지야 지금 너의 눈 속에는 너만의 느낌이 담겨 있는 거야 내게 그것을 보여줘
나는 나야 남과는 다른 그 언제나 나만일뿐이야 나는 항상 나만의 것을 갖고 있어 너도 마찬가지야
그러나 언제나 넌 그렇지 못했어 왜 넌 그걸 알려고 하지도 않는 거야?
언제나 같은 얼굴이야 너의 기쁜 웃음 마져도
입으론 웃지만 너의 눈은 언제나 그대로야 이제 넌 변해야 해!"
정말 최고의 대중음악, 이미 1993년도에 나온 이 앨범 하나로 지금의 케이팝을 가뿐하게 넘어설 만한 그 이름.
대스음악으로도 힙합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쉽게 정의할 수 없지만 그저 그냥 그렇게 듣는 것 만으로 Deuxism에 휩싸이게 만들었던 그 앨범 듀스 2집...
타이틀곡 '우리는'의 늑대 울음소리가 주는 그 짜릿한 긴장감과 기대감은 지금도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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